[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16일 오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전 별세 했다고 보도한 한 인터넷 매체에 내용증명과 함께 정정보도 요청에 나섰다. 이 회장의 예후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는 조치를 고려중이라는 삼성그룹의 해명과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엔'이 여전히 사망설을 주장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19일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 16일 한 인터넷 매체에 게제된 이건희 회장의 별세 기사에 대한 내용증명과 정정보도 요청을 보냈다"면서 "수차례 잘못된 오보라고 공식 발표까지 했는데도 사망설을 주장하고 있어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해당 매체에 <5월16일 오후 3시15분에 게재된 '이건희 삼성회장, 16일 오전 별세' 기사가 사실과 달라 바로 잡습니다. 본지는 5월16일 오후 3시15분 '이건희 삼성회장, 16일 오전 별세'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므로 바로잡습니다>는 내용의 정정보도문을 요청했다. 삼성그룹측은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기 전 구두로 해당 기사가 잘못됐음을 밝힌바 있다. 당시 정정보도 요청에 나설 계획을 밝혔는데 오히려 이 매체는 이를 공지사항을 통해 밝히는 등 노이즈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사 내용의 공신력을 존립기반으로 삼아야 할 언론사가 기업의 정당한 정정보도 요청을 오히려 노이즈마케팅의 기회로 삼은 상황"이라며 "SNS를 통해 오히려 이 회장의 사망설을 더 퍼트리며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어 아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까지 진정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호흡 상태, 혈압, 심전도, 뇌파 등 모든 검사 결과는 상당히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모든 검사결과는 매우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라며 "의료진쪽에서 조만간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이 입원 이후 줄곧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어 일반 병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금까지 이 회장이 중환자실에 있었던 이유는 위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일반병실로 옮긴다는 의미는 그만큼 이 회장의 현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진정치료도 곧 끝낼 것으로 보인다. 투여되고 있는 진정제를 중단할 경우 이 회장의 의식도 곧 회복 될 전망이다. 환자마다 의식 회복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 회장의 실제 의식 회복 시점은 아직 알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순천향대학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이틀에 걸쳐 저체온 치료로 손상된 조직의 치료를 한 뒤 현재까지 진정제를 투여 받으며 진정치료 중이다. 재계는 늦어도 지난 주말께에는 의료진이 이 회장의 진정치료를 마치고 의식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예상보다 이 회장의 의식 회복 시점이 늦어지자 증권가 정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 회장의 위독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이 회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까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날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이 "회장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 위독설을 일축한 바 있지만 루머는 더욱 확산됐고 인터넷 한 매체는 이 회장의 사망 기사를 내보내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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