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송파구청장 경선 돈봉투 사건으로 비화(종합)

새누리당 송파구청장 후보 선정 위한 여론조사 하루 앞두고 김영순 후보측, 박춘희 후보측 비서실장이 송파을 당협 사무국장에게 세차례나 돈 봉투 제공하려 했다는 내용, 12일 오전 11시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박춘희 후보 캠프 관계자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부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새누리당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전이 돈 봉투 제공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최악의 사태로 발생해 주목된다.전·현직 여성 구청장 간 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는 새누리당 송파구청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춘희 경선후보 캠프 주요 선거 책임자가 송파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에게 돈 봉투를 세 차례나 제공하려 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와 서울동부지검에 고발되는 사건이 발생해 수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박춘희 예비 후보

김영순 예비 후보

김영순 경선후보 측 새누리당 당원 김영국 씨는 12일 박춘희 경선후보 캠프의 구청장 비서실장 출신인 유 모 씨를 공직선거법상 제3자 기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김 씨의 고발장에 따르면 유씨는 구청장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4월16일 전후해 새누리당 송파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인 B씨에게 돈 봉투를 3차례나 제공하려 했다는 것. B씨는 유씨가 건넨 돈 봉투를 3차례나 거절했다고 양심선언을 통해 밝혔다.김 씨는 고발장을 통해 “당협 사무국장은 다수의 지역민과 당원들을 알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며 “박 후보측이 사무국장을 돈으로 매수해 구청장 경선에서 우위에 서려는 목적으로 돈을 제공했던 것이므로 진상을 밝혀 엄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영순 캠프 측은 “박 후보측이 표를 돈으로 매수하려 했다는 B 사무국장의 양심선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박춘희 후보는 돈의 출처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돈 통투 사건에 책임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돈 봉투를 건낸 것으로 지목되는 박춘희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그러면서 그는 "내일 중앙당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이같은 내용을 터뜨리는 것은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박춘희. 김영순 예비후보를 상대로 13일 송파 갑을 병 3개 구역 주민 10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런 매가톤급 고발 사건이 발생해 여론조사도 제대도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새누리당 송파구청장 후보 선정을 놓고 여론조사 결과가 사전 유출된 혐의가 발생해 중앙당이 당원 투표를 중단하는 등 갈등이 깊었다.한편 새누리당 당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장에 ‘송파구청장 후보 선정에 개입한 피켓을 들고 박인숙 유일호 김을동 위원장은 사퇴하라’며 항의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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