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미만 단기자금 1176조원… 총 금융자산 1경2630조원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 속에서 지난해 말 현재 1년 미만 단기자금의 규모가 117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총액은 1경2630조원, 금융부채 총액은 1경302조원이었다. 12일 한국은행이 새 국제기준(2008년 SNA)을 적용해 집계한 자금순환통계 개편 결과 2013년말 기준 비결제성 예금 중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저축성예금 규모는 556조2650억원을 기록했다. 단기채권 규모는 174조3230억원, 단기대출금은 445조4110억원으로 언제든 쉽게 들고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 1176조원에 육박했다. 우리나라의 금융자산 총액은 1경2630조원으로 기준 개편 전보다 381조원(3.1%) 불어났다. 일반정부와 금융 및 비금융법인 외에 국외 몫이 늘어난 결과다. 종전보다 150조원이 늘어난 일반정부 부문에는 외국환평형기금과 구조조정기금 외에 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 등의 자산이 편입됐다. 기준 변경으로 134조원이 증가한 비금융법인에는 국립암센터와 예술의 전당 외에 지방개발연구원 등 지방자치단체가 설립한 일부 공공기관이 포함됐다. 우리나라의 금융부채 총액은 자산보다 적은 1경302조원으로 개편 전보다 330조원 감소했다. 주식과 출자지분 등 부채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빠지면서 자산과 부채 총액 사이에 격차가 생겼다. 부문별로는 일반 정부가 182조원, 비금융법인이 148조원, 국외에서 11조원 금융부채가 늘어났다. 반면 금융법인에서는 7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는 4조원 금융부채가 감소했다. 이번 기준 개편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자산과 부채가 모두 종전보다 줄어들었다. 민간 비영리단체 부문의 일부 자산과 부채가 다른 항목에 편입된 결과다. 이를 반영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총액은 2636조원으로 기준 개편 전보다 6조원(0.2%) 줄었다. 총 금융부채는 1219조원으로 개편 전보다 4조원(0.4%) 감소했다. 한은은 "예금을 용도별로 구분해 결제성·비결제성예금 항목을 신설하고, 예금취급기관의 저축성 예금이나 채권, 대출금도 각각 계약 기간이나 발행만기, 계약만기에 따라 장·단기로 나누었다"면서 "새 기준으로 통계를 내면서 세부적인 자금 흐름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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