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이합집산' 분위기가 역대 최고인 것 같다. 한마디로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 나가는 느낌이다."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이 같이 분위기를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8일 새누리당과 같은 날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한 후 첫 원내대표를 뽑는 자리다.특히 이번에 선출된 원내대표는 6·4 지방선거는 물론 7월 재보궐선거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당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 다만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유세 활동 등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물밑에서 표심 잡기가 이뤄지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원내대표에는 4명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기호 1번의 노영민 의원을 시작으로 최재성(2번)·박영선(3번)·이종걸(4번) 의원 순이다.큰 그림으로 봤을 때는 범친노계 3명과 비노계 1명으로 나뉘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비노계이자 신주류로 4선의 이 의원을 물밑에서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표적인 친노계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을 지낸 3선의 노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3선의 최 의원은 정세균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어 뒷심 발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성향상 온건파와 강경파로 분류했을 때 박 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되면서도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확보한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노 의원의 대항마로 박 의원이 꼽힌다.4명의 의원의 지역구로 봤을 때는 노 의원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명의 의원은 서울이나 수도권인 반면 노 의원은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어 표가 갈릴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성(性)별로는 박 의원이 유일한 여성 후보로,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상징성을 안고 있다는 평가다.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6월4일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대표의 입지가 확 좁아지거나 혹은 탄탄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당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고 그 경우 새로운 원내대표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당장 7월에 많은 의석을 확보해야 할 재보궐선거가 있고 어느 때보다도 원내대표의 권한이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누가 당선될지 여전히 안갯속이라서 자신의 스탠스를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 의원이 많다"고 전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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