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가 대국민사과를 발표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청해진해운 열악한 고용 조건, 세월호 침몰 사고 키웠다침몰한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경영난을 겪으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운행을 해온 정황이 드러났다.20일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침몰한 세월호의 교대선장 이준석(69)씨가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촉탁직(비정규직)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청해진해운과 1년 단위로 계약을 맺어왔다.이준석 선장은 월 27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항해사와 기관장, 기관사의 급여는 월 170~2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선사의 60~70% 수준에 불과하다. 선박직 15명 중 9명이 계약직이다.또한 이준석씨는 세월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인천-제주' 항로의 선박 오하마나호의 교대선장인 것으로도 밝혀졌다. 통상 배 한 척당 두 명의 담당선장이 할당돼 교대로 운항하지만, 청해진해운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한 사람을 두 배의 교대선장으로 등록한 것이다.경력 1년 남짓의 항해사를 투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듯 열악한 고용 조건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한편, 청해진해운은 지난 2010년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영업이익은 2009년 19억원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011년 5억1000만원, 2012년 2억5000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7억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청해진해운은 부채비율이 자본금(65억원) 대비 409%에 달하며 침몰한 세월호도 담보로 잡혀 있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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