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기 2주 전부터 선내 조타기의 일부 기능에서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진해운이 지난 1일 작성한 '세월호 수리신청서'에는 '조타기 운항 중 No Voltage 알람이 계속 들어와 본선에서 차상전원 복구 및 전원 리셋시키며 사용 중이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치 못했다'며 '상기의 부분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수리 의뢰를 요청하는 바'라고 기재됐다.조타기 전원 접속이 불량이어서 전원 리셋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니 수리를 해달라는 내용이다.세월호 1기사가 작성한 이 문서에는 기관장·선장·상무·사장 등의 결재 서명이 담겨 있다. 그러나 이후 조타기 결함 부분에 대해 수리가 완료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침몰사고가 지난 16일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불과 침몰 2주 전까지도 조타기 결함이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조타기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타기를 직접 다루는 조타수도 언급한 바 있다. 조타수 조모씨는 지난 18일 "항해사 지휘에 따라 평소대로 조타키를 돌렸다. 하지만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며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키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조타기 조정은 유압으로 이뤄지는데 한꺼번에 최대로 돌린다 해도 45도 이상은 꺾기가 쉽지 않다. 세월호는 침몰 직전 9분여에 걸쳐 최대 115도가량 방향을 틀었다.범정부합동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사 핵심인 변침 이유를 (침몰 순간 운항을 맡았던) 3등 항해사가 아직 말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피의자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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