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녹색성장硏 사무총장 '한국 창조 경제 달성에 기꺼이 협력'

이브 드 보어 사무총장 정동 본부에서 기자회견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이브 드 보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신임 사무총장은 18일 "GGGI는 한국의 창조 경제 달성에 기꺼이 협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 드 보어 GGGI사무총장

드 보어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정동 GGGI 본부에서 취임 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과거 한국이 녹색성장과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야심찬 3개년 계획이 달성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네덜란드 출신인 드 보어 사무총장은 2006년부터 5년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맡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상에 참여했다. 그는 유엔 지속개발위원회(CSD)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고 2011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의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 의장으로 임명됐다.그는 나흘 전 새 사무총장에 임명됐다.GGGI는 2010년6월 한국 정부가 주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으로 출범했으며 2012년 6월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국제기구로 전환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공적개발원조(ODA) 적격 기구로 승인됐다.GGGI는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카자흐스탄, 필리핀, 태국, 몽골, 중국, 르완다, 페루, 브라질 등 총 20개 개발도상국에 걸쳐 34개 녹색성장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다.여기에 필요한 재원은 한국 등 20여개 회원국이 내는 기부금과 프로젝트별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그는 "어떤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 녹색성장, 창조경제를 다른 용어로 말하지만 같은 것의 다른 측면을 다루는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지만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 달성에 기꺼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드 보어 사무총장은 이어 "창조경제란 경제 번영을 위해 사람의 지능을 활용해 제한된 환경자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노령화에 직면한 한국이 현대식 헬쓰케어와 정보기술을 접목하는 게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드 보어 총장은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해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편익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필립스의 녹색제품, 르노-닛산 전기차의 비용절감,GM의 에코혁신은 지속가능성이 삶을 매력있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드 보어 사무총장은 과거 GGGI의 회계 불투명 논란 등과 관련, "GGGI가 힘든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이제 안정적 청소년기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같다"면서 "예전에 매우 부정적인 결과가 포함된 감사 보고서가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공여국인) 노르웨이가 한때 기여금 지원을 중단하고 GGGI 프로젝트를 조사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으나 조사 이후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변화 전문가인 그는 "기후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해결하기 쉬운 문제"라면서 "화석연료 가격이 사회·환경 비용을 반영해 계속 올라가고, 연구개발(R&D)로 재생에너지 가격이 계속 낮아져 만나는 지점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GGI가 북한 산림녹화를 지원할 의향이 있느냐 질문에 "GGGI는 회원국의 최우선 사업에 지원하는데 북한은 GGGI 회원국에 속해 있지 않다"면서 "북한이 GGGI 회원국 가입에 관심이 있는지와 다른 회원국들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북한이 산림녹화를 우선순위로 삼을지에 대해 우선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사업에 필요한 재원확보에 대해 그는 "GGGI 목표와 부합하는 나라가 많아 회원을 늘려서 재정을 늘리는 한편, 재정유보금을 만들어 지원금 약속과 실제 들어오는 시기 사이의 공백을 메워 재정 안정을 꾀할 것"라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