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대신증권은 선진국 증시에 대한 부담으로 신흥국 증시에 외국계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신흥국 증시의 선진국 대비 강세 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15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달 초부터 선진국 주가가 정체된 가운데 신흥국 증시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선진국을 앞서가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시작됐다"며 "가격부담이 높아진 선진국 증시의 대안으로 신흥국 증시가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밝혔다.특히 미국 증시의 조정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자금들이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IT, 바이오 등 성장주 위주로 지난 3년간 평균 2%대 성장을 보였던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자금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이익성장이 높은 선진국에서 저가매력도를 지닌 신흥국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현재 신흥국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선진국 시장 내에서도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하반기에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실장은 "유럽 증시는 성장주 위주로 상승해온 미국 증시에 비해 가치주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경기순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또한 실질적인 긴축기조로 들어간 미국과 달리 유럽은 아직 양적완화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2분기 중 유럽의 양적완화가 본격화되면 유럽의 경기순환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한 축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신흥국 시장 내에서는 특히 펀더멘탈 측면에서 매력도가 높은 아시아 증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1분기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로 다소 부진했던 아시아 증시가 지난달 20일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및 금융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로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내에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적어도 5월 중순까지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 중심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신흥국 시장 내에서도 이익전망치 흐름 등을 통해 봤을 때 유망한 국가는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등을 들 수 있다"며 "한국 증시의 경우에는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가장 높은 현 상황에서 기업실적 등 이익전망이 가시화된다면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