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비영리재단에서 국제기구·유엔 총회 옵서버 된 녹색성장의 견인차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GGGI)의 이보 드 보어(Yvo de Boer) 신임 사무총장(60)이 15일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브 드 보어 GGGI 사무총장
외교부와 GGGI에 따르면, 최근 열린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사무총장에 선출돼 이날 직무를 시작한 드 보어 총장은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을 역임했다.외교부 당국자는 "드 보어 사무총장은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100명의 세계 지도자를 초청하는 데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90여개 국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 감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사무총장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네덜란드 태생으로 네덜란드 환경부 기후변화국장, 차관보를 거쳐 2001년부터 4년간 KPMG 인터내셔널의 기후변화·지속가능성(CC&S) 부문 글로벌 대표직을 맡아 세계 60 국가에 배치된 600여명의 전문가들을 이끌어 왔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기업 간부들에게 환경, 사회, 정치적 변화와 흐름에 대한 영향, 사업성 위험부담 해소와 기회 창출 등에 대한 고문 역할을 수행했다.그는 또 유엔 지속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세계은행과 중국 정부 자문관, 세계경제포럼의 기후변화 관련 ‘글로벌 어젠다 위원회’ 의장을 역임한데다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여서 GGGI에 필요한 조직혁신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드 보어 사무총장은 이날 "개도국들이 녹색성장을 새로운 성장 모델로 채택해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녹색성장을 전파해 나가는 데 GGGI의 역할이 절대로 중요한 만큼 개도국들이 녹색성장으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드 보어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빈부격차, 물 부족, 인구증가 등으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점에 GGGI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GGGI 개발도상국 녹색성장 정책수립, 이행지원, 전파사업 등이 글로벌 번영을 이루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2010년 6월 설립된 GGGI는 국내 비영리재단에서 2년4개월 만인 2012년10월 녹색성장 전담 국제기구로 전환했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한 21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GGGI 호스트 국가로 매년 1000만달러를 기부하고 있다. 연간 예산은 4700만달러.GGGI는 국제기구로 전환한 이후 유엔총회 옵서버 지위 획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개발원조위원회(DAC) 적격기구 승인획득 등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