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시도별 10만명당 재산범죄 발생 건수 순위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전국에서 사기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부산이며 횡령과 배임이 많은 곳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의 사기 횡령 배임 등 2012년 지역별 재산범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10만명당 사기범죄발생건수가 578건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은 454건이었으며 556건을 기록한 서울이 2위를 차지했다. 광주, 제주도, 대전 ,경북 등이 사기 발생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인천, 충북,전북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10만명당 횡령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54.2건이 발생한 서울이었으며 47.6건을 기록한 제주가 2위, 부산이 45.8건으로 3위였다. 전국 평균은 40건이었으며 충남, 강원, 경기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울산,대구,충북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서울은 배임 발생건수 순위도 1위를 차지해 부산과 함께 사기, 횡령, 배임 모두 많이 발생하는 도시로 조사됐다. 사기범죄가 적은 강원이 10만명당 배임발생건수가 많은 도시 2위로 꼽혔으며 역시 사기 발생건수가 적은 충남이 3위를 차지했다.주로 7대 광역시의 재산 범죄가 도에 비해 많았다. 7대 광역시 평균 10만명당 사기발생건수는 505.5건으로 도청의 410.9건을 94건이나 앞질렀다. 7대 광역시의 횡령·배임 건수도 도보다 많았다. 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기·횡령·배임은 경제범죄인만큼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광역시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골을 낀 도에 비해 업체수가 많은 광역시의 경제범죄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인근 지역임에도 발생 건수가 차이나는 경우도 많았다. 울산은 인근 지역인 부산보다 10만명당 사기범죄 발생건수가 190건이나 적었다. 광주와 전라북도의 사기 발생건수도 140.9건이나 차이가 났다. 인천은 유독 광역시 가운데서 재산범죄 발생이 적었다. 황지태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인천의 경우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점점 베드타운이 되가고 있기 때문에 재산범죄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울산은 대기업이 지역내 계열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데다 소득수준도 높아 재산범죄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 지역의 인구이동·경제상황·기업 수·외지인의 비율 등을 토대로 상관계수 등을 따져볼 순 있지만 각 지표간의 변수가 많아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황지태 연구원은 "사기·횡령·배임의 경우 신고가 있어야 통계에 잡히는 만큼 발생건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그 지역이 신고를 잘한다는 걸 의미할 수도 있다"며 "지역의 경제 상황등 다양한 변수들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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