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예비후보 경선방식 ‘신경전’

권선택 전 의원, 선병렬 전 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제각각 ‘경선 룰’ 제안…“논의 통해 결정하자” 약속 물거품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공천을 신청한 권선택(왼쪽에서 2번째) 전 국회의원, 선병렬(맨 왼쪽) 전 국회의원, 송용호(왼쪽에서 4번째) 전 충남대학교 총장이 박병석 국회부의장(왼쪽에서 3번째)과 포즈를 잡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6·4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자별로 유·불리를 고려해 의견을 달리하면서 경선 룰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4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공천을 신청한 권선택 전 국회의원, 선병렬 전 국회의원, 송용호 전 충남대학교 총장이 최근 박병석 국회부의장 등과 만나 논의를 거쳐 경선방식을 결정키로 했으나 선 전 의원과 송 전 총장이 ‘자신의 룰’을 내놓으며 물거품이 됐다.송 전 총장은 3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새누리당에 쏠린 관심을 돌리고 선거분위기를 높이기 위해 순회경선을 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1000명씩 모두 60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100% 공론조사방식의 시장후보 경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심원(선거인단) 선정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공정성을 꾀하고 4∼5회의 TV토론회도 제안한다”고 밝혔다.이어 선병렬 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송 전 총장과 같은 100% 공론조사방식을 좋아하면서도 선거인단 모집은 유권자신청을 받는 상향식을 제안했다.그는 이어 “무작위로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하향식은 돈이 많이 든다. 송 전 총장이 이 방식을 제안한 건 정치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며 “배심원으로 참여하고 싶은 사람을 모집하는 상향식으로 하면 비용이 덜 든다”고 강조했다.선 전 의원 이어 “권 전 의원은 여론조사가 50% 이상 반영되는 방식을 좋아하겠지만 저와 송 전 총장은 신당을 만드는데 전념했음으로 불리하다”고 주장했다.이들과 달리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권 전 의원은 중앙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그는 “객관적이고 공정성이 담보되는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도 받아들이겠다”며 “당에서 합리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자 선출방식을 확정하면 수용하고 경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송 전 총장 방식은 ‘고비용 저효율’구조이며, 선 전 의원이 내놓은 방식은 ‘조직동원’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공천을 신청한 선병렬(맨 왼쪽) 전 국회의원, 권선택(왼쪽에서 2번째) 전 국회의원, 송용호(왼쪽에서 3번째) 전 충남대학교 총장이 경선방식 논의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새 정치를 천명한 우리 당의 경선이 우리들만의 잔치로 끝나선 안 된다”며 “다른 두 예비후보, 이상민·김형태 대전시당위원장과 협의해 최선의 후보자 선출방식을 합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새정치민주연합은 ▲공론조사 50%+국민여론조사 50% ▲100% 공론조사 ▲권리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 ▲100% 국민여론조사 등 광역단체장 후보선출을 위한 4가지 경선방식을 마련, 지역별 사정에 맞춰 알맞은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한편 지난 2일 오후 5~8시 대전시 서구 갈마동 한정식집에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이상민·김형태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공동위원장과 권선택·선병렬·송용호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 6명이 자리를 함께했다.이날 자리는 박 부의장 주선으로 당내 대전시장 후보선정 공천 룰 마련을 위한 것으로 세 후보는 비공개회동에서 공정한 방식으로 경쟁하는 데 공감하고 후보들 간 논의를 계속해 단일화방식을 결정하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경선 룰에 대해선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세 후보가 열린 마음으로 여러 경선방식에 대한 논의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며 “두 명의 공동위원장과 함께 그런 조력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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