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심전력 연이어 한반도 온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미군 전투부대가 한미합동훈련을 위해 연이어 한반도에 투입된다. 미해군 함정에 이어 이달 중순에는 육군전력이, 내달 초에는 공군전력이 한국에 들어온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 해군함정 4척이 내달 18일까지 진행되는 독수리연습(FE) 참가를 위해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이지스 구축함과 미사일 순양함 등 미국 함정 4척은 우리나라 동ㆍ서ㆍ남해 3개항을 동시에 방문한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함정은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에 참가해 대잠수함훈련 등 해상종합훈련을 실시한다. 평택항에 입항한 함은 이지스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DDG-54ㆍ9000t급)과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DDG-82ㆍ9200t급)이다. 이들 함정은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미사일과 '아스록' 대잠수함로켓 등을 탑재하고 있다. 목포항에는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이리함(CG-70ㆍ9800t급), 동해항에는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함(DDG-83ㆍ9200t급)이 각각 입항했다. 특히 SM-3, SM-2 대공미사일과 토마호크 등의 미사일을 탑재한 이리함이 다른 군항에 비해 수심이 얕은 목포항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미육군의 신속기동 부대 '스트라이커(Striker)' 여단도 독수리연습에 합류하기 위해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한다. 병력 3300∼3900명 규모의 스트라이커 부대는 유사시 수송기 등을 통해 세계 어떤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올해는 '이중 V자형 차체' 설계가 적용된 신형 스트라이커 장갑차도 투입된다.  독수리훈련과 별개로 이달 하순에는 '쌍용훈련'을 위해 미국 해병대 제3해병원정여단(MEB)과 해군 기동대(CTF-76)가 한국에 도착한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측에서 해병대 7500명과 해군 2000명이, 한국 측에서는 해병대 3500명과 해군 1000명이 참가한다. 호주 육군 130명도 합류한다.  이번 훈련은 미 해병대 지상전투병력을 한국의 연대상륙팀과 함께 수륙양용 통합 원정여단으로 통합시켜내는 미군의 역량을 과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매년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내달 초에는 한미공군의 공중종합 연합훈련인 '맥스썬더훈련'을 위해 미 7공군 전력이 투입된다. 맥스썬더 훈련은 한미 공군이 연 2회 실시하는 연합훈련으로 미 공군 주도의 다국적 연합훈련인 '레드 플래그'를 벤치마킹해 2008년부터 시작됐다. 한미공군은 이 훈련에 90여대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공군은 E-737 조기경보통제기(피스아이)도 지난해 이어 훈련에 참가시킨다.  군 관계자는 "이번 한미연합훈련들은 키리졸브연습에 이어 정기적으로 실시해오던 연례적 훈련이며 주변국에도 훈련일정과 훈련성격 등을 설명해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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