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진기자
일본 최대 유통회사 이온그룹이 중국 쑤저우에 낸 맥스밸류 슈퍼마켓 아웃렛의 개념도. 이미지=이온그룹
맥스밸류 아웃렛은 연면적 1400㎡로 중국 슈퍼마켓보다 30%정도 좁다. 공간은 넓지 않지만 매장 구성에 경쟁력이 있다. 맥스밸류는 가운데에 주방을 운영한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반조리식품이 신선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맥스밸류는 또 운영 비용 최소화에 공을 들이면서도 매장 진열에 신경을 쓴다. 당근은 붉은 색이 돋보이도록 가지런히 진열한다. 사소해보이지만 차이는 적지 않다. "상품이 진열된 모양만 보면 바로 일본 슈퍼마켓인지 아닌지 알아챌 수 있다." 어머니와 장보러 온 34세의 중국 여성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모녀는 오리 고기와 과일을 구매했다. 이온그룹은 편의점 체인 미니스톱으로 국내에 진출했으며 대형마트 체인 이온과 슈퍼마켓 체인 맥스밸류 등 200여개 계열사를 운영한다. 이온그룹은 중국에서 2년 안에 흑자를 낸다는 목표를 잡았다. 쑤저우 맥스밸류 아웃렛 2호점을 봄에 낼 계획이다.일본 이온그룹이 중국에 낸 유통 매장. 사진=이온그룹
이온그룹 계열사 마루에쓰는 장쑤성 우시(無錫)시에 지난해 9월 첫 중국 매장을 냈다. 판매 가격이 인근 채소ㆍ과일 가게의 2배에 이른다. 만다린 오렌지 500g에 15.8위안(약 2750원)을 받는다. 마루에쓰는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 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마루에쓰는 처음에 전단지를 럭셔리 콘도 거주자에게만 뿌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단골이 늘어나고 있다"며 "요즘 매일 2000명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시 도심에 8~9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다른 유통회사 이즈미야는 쑤저우 슈퍼마켓의 음식 코너 주방을 유리 칸막이로 투명하게 공개해 청결함을 돋보이게 했다. 아울러 간접조명을 하는 등 인테리어를 세련되게 꾸몄다.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코베(神戶) 중심 중형 체인인 이즈미야는 쑤저우에 식료품ㆍ의류 매장을 2011년 열었다. 이 가운데 슈퍼마켓 부문은 잘 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고객이 2배로 늘었다. 객단가도 초기보다 70% 증가해 약 100위안으로 높아졌다. 채소, 과일, 고기 등 신선식품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어린 자녀를 둬 음식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20~40세 연령 고객층에게 인기가 있다.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