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영국 옥스퍼드 지방정부는 직원 44.2%가 시간제 근로자다. 세계적 금융기관인 ING 뱅크 직원 1800명 가운데 18.0%에 해당하는 3000명도 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해외사례 연구 발표회'를 개최한다.이날 발표회에서는 네덜란드, 일본, 독일 등 5개국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현황과 특징, 우수 기업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또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에 맞춘 제도 발전 방안도 논의된다. 발제자로는 한국노동연구원의 배규식, 김훈, 정동관 박사와 양윤정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상민 한양대학교 교수 등이 나선다.번저 배 박사는 네덜란드의 시간선택제에 대해 소개한다. 1970년대 높은 실업률을 경험한 네덜란드 노사정은 1980년대 초 ▲임금인상 자제 ▲노동시간 단축 ▲시간제 일자리 도입 등 78개 사항에 대해 타협한 바세나르(Wassernar) 협약을 체결했다. 배 박사는 "바세나르 협약 이후 네덜란드 사회가 남성 위주의 외벌이 사회에서 맞벌이 사회로 변해갔고 많은 기업들이 시간제일자리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박사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시간제 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와 개선 방안에 대해, 정 박사는 영국이 도입한 시간제근로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정 박사는 "영국정부는 시간제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와 개선을 위해 전일제 근로자와의 차별 대우를 금지하는 시간제근로자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며 "노동의 유연성이 비교적 높아 자연스럽게 시간제 일자리 수요가 형성됐다"고 말했다.양 교수와 이 교수도 각각 스웨덴, 독일의 시간제 일자리 운영사례를 소개한다.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국가만의 독특한 노동시장, 가족제도, 노사관계 속에서 시행 착오를 거치며 다양하게 발전해온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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