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고조되면서 러시아 증시가 11%넘게 폭락하자 러시아에 투자한 국내펀드의 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10억원 이상 펀드 중 러시아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76%로 가장 저조했다.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플러스 성과를 낸 상품이 단 하나도 없었다. 특히 JP모간자산운용의 'JP모간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C'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3.59%에 달했다.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종류C4(-13.55%), KB 러시아대표성장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C3(-11.30%) 등도 성과가 저조했다. 러시아가 포함된 신흥유럽펀드와 브릭스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8.19%, -4.02%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음에 따라 다른 신흥국 시장도 악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중남미주식형펀드는 올들어 6.09%의 손실을 냈고 신흥국주식형펀드도 4.85%의 손실을 기록했다. 수익률 급락으로 이들 신흥국펀드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올 들어 신흥아시아주식형펀드와 신흥국주식형펀드에선 각각 2053억원, 154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했다. 신흥유럽주식형펀드와 중남미주식형펀드에서도 각각 554억원, 228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신흥시장 펀드의 고전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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