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귀빈 손수 맞은 MK

체코 정부 관계자 현대 방문하자 직접 타고 성능 설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 회사를 방문한 체코의 고위관료와 만나 친환경 자동차 기술동향 등 자동차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을 마친 후에는 사내에 전시된 차량을 함께 둘러보며 직접 차량과 관련기술 등에 관해 설명했다.얀 믈라덱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미카엘라 마르크소바 체코 노동사회부 장관 등 체코 정부 관계자 일행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본사를 방문했다. 정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본부 부회장, 김용환 전략기획담당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의 수뇌부가 직접 이들을 맞이했다.한시간 가량 이어진 간담을 끝낸 후 정 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간부들은 본사 1층에 전시된 현대기아차의 주요 차량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대형세단 에쿠스에 대해 설명할 때 직접 차 안에 타는 시범을 보였으며 오는 6월 유럽 출시를 앞둔 신형 제네시스와 기아차 쏘울, 직접 개발한 엔진 등의 특징을 전했다. 정 부회장과 양 부회장도 직접 체코 관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회사의 기술력을 알렸다.특히 현대차가 세계에서 처음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와 K7 하이브리드 700h 등 각종 친환경 차량과 관련해서는 다른 차량에 비해 더 긴 시간을 할애하는 등 각종 기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체코 정부 차원에서 각종 친환경 차량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날 방문한 체코의 관리들도 현대차의 기술력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체코에서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천연가스(CNG)를 교통분야의 차세대 동력원으로 쓰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으며 실제 가스를 이용한 차량이 수년간 급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CNGㆍLPG 등 가스로 움직이는 차량기술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이다.체코는 현대차가 터키ㆍ인도ㆍ중국ㆍ미국에 이어 5번째로 해외공장을 세운 국가로 현지 노소비체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i30와 ix20, ix35 등을 만든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동률 100%를 넘긴 곳으로 정 회장이 지난해 유럽 출장중에 방문했던 공장 가운데 하나다.당시 정 회장을 만난 체코 정부의 고위 관료들은 "현대차 체코 공장이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회장은 "유럽 시장공략의 바탕이 되는 체코 공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체코에서 자동차 공장을 운영하는 곳은 현대차를 비롯해 현지 브랜드 스코다, 도요타와 푸조-시트로엥이 같이 운영하는 TPCA 3곳이 전부다. 체코 내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는 16만~17만대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현대차가 차기 승부처로 삼고 있는 유럽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거점이라는 점에서 단순 규모 이상의 의미를 가진 곳으로 꼽힌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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