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우즈는 샷 난조로 공동 81위
로리 매킬로이(왼쪽)가 혼다클래식 첫날 9번홀에서 캐디와 함께 코스공략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 팜비치가든스(美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디만 7개로 7언더파.'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완벽한 선제공격이다.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00만 달러) 첫날 1타 차 선두(7언더파 63타)에 나섰다. 러셀 헨리(미국)가 2위(6언더파 64타),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공동 3위(5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매킬로이는 이날 2, 3번홀의 연속버디를 포문을 연 뒤 10~12번홀의 3연속버디로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78%에 육박하면서 매 홀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여기에 평균 1.5개의 '짠물퍼팅'을 가동했다. 11번홀(파4)에서는 14m짜리 장거리 버디퍼팅까지 집어넣어 기세를 올렸다.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끝내 우승 진군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매킬로이에게는 이 대회가 특히 2012년 우승과 함께 '매킬로이 천하'를 열었던 출발점이라는 게 반갑다. 3월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만 메이저 1승(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수확하면서 상금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 다승 1위 등 개인 타이틀까지 싹쓸이했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지난해에는 나이키와의 스폰서 계약과 함께 골프채에 대한 부적응으로 무관의 설움을 겪었다. 하지만 12월 호주오픈에서 애덤 스콧(호주)을 격침시키면서 우승하는 법을 되찾아 이제는 서서히 부활 모드에 돌입한 분위기다. 올해는 1월1일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약혼을 발표해 강력한 멘탈까지 구축했다. 매킬로이 역시 "퍼팅감이 좋았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와 2위 애덤 스콧(호주),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벌이는 올 시즌 첫 '빅3의 전쟁'은 반면 시들한 분위기다. 우즈가 드라이브 샷 난조로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81위에서 고전하고 있고, 스텐손은 3타나 까먹어 아예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스콧이 그나마 2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22위(2언더파 68타)에서 2라운드를 기약한 상황이다.한국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과 위창수(42)가 공동 31위(1언더파 69타)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공동 81위에 그쳐 이번에도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11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2009년 우승했던 '약속의 땅'이라는 게 더욱 아쉽다. 이동환(27)은 2오버파, 공동 101위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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