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노조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경영난이 악화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한 곳이 결국 폐업하고 말았다. 27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중 한 곳인 광명해운대서비스는 폐업 공고문을 내고 3월 8일부로 청산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폐업 공고문을 통해 "대표이사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경영난이 가중되는 등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광명해운대서비스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측과 임금 및 근무조건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난 1월 13일 노조가 첫 파업에 나선 이후 2월 근무일 21일 중 절반이 넘는 12일간 파업이 이어지며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서비스 협력회사의 특성상 영업을 하지 못해 자금이 묶이고 이로 인해 악화된 자금 사정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광명해운대서비스 유승철 사장은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지며 스트레스 질환으로 입원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은 부산·경남지역 삼성전자서비스 협력 업체들 대다수가 공통으로 겪고 있다. 이 지역 협력 업체 대표들은 노조가 경력 1년차에 연봉 5000만원, 25년차에 연봉 1억원의 과다한 임금과 만 65세까지 정년 보장을 요구하는 등 중소기업 현실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호소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총 109개의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 광명해운대서비스의 폐업으로 108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삼성전자서비스 노조는 전 협력업체 근로자 6000여명 가운데 약 150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다. 파업사태가 장기화 되며 이들 협력업체의 경영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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