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27일 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농산물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2년 중국 육류 소비는 돼지고기가 5270만t으로 전체의 69.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닭고기(17.9%, 1390만t), 소고기 (5.7%, 560만t)순이었다. 작년에는 순위는 변함이 없지만 소고기 소비량이 7.3% 증가해 600만t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돼지고기 소비량 증가율(2.9%)보다 빠르게 늘어났다. 김영일 연구원은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국이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살아있는 소' 선물 가격은 작년 6월부터 12.8%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고기 수입량은 2012년 9만9000t에서 작년 40만t으로 304% 증가했고 수출은 4만2000t에서 3만t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소고기 소비 증가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를 3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소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전 세계 소고기 생산량이 정체되는 가운데 중국 소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소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래가 활발한 소 관련 ETF는 'Live Cattle ETF'다"고 말했다. 이어 2번째 아이디어로 농산물 투자법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소 가격이 상승하면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농산물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며 "통상 1kg의 닭고기를 얻기 위해서는 2kg의 사료가 필요하고 소고기에는 무려 7~10kg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료에 사용되는 곡물은 옥수수, 밀, 콩 등이다. 농산물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해 작황이지만 새로운 수요가 나타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비료업체나 사료 첨가제 생산기업 투자법을 추천했다. 그는 "소 가격 상승 - 농산물 가격 상승 - 비료 수요 증가'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비료업체 실적 개선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면 소 사료에 들어가는 첨가제 생산 기업 등도 투자 대상이 될 것이고 중국 캠핑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것에 대비한 일회용 가스업체 수혜도 기대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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