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26개 산하기관 간 통폐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통합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경기도의회에 제출했다. 통합 방식은 평생교육진흥원이 청소년수련원을 흡수 합병하는 형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평생교육진흥원과 청소년수련원을 통합하는 내용의 '평생교육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경기도의회에 26일 제출했다. 조례안은 청소년수련원을 해산하고 대신 평생교육진흥원장 아래에 청소년수련본부를 두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 산하기관 통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이번 통합으로 한해 2억5000만∼3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례안은 3월4∼13일 열리는 도의회 제286회 임시회에 상정된다. 도는 앞서 지난해 재정난 타개 및 산하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26개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진단 및 분석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통폐합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안을 보면 교육 및 연구기관 통폐합이 1순위다. 연구기능이 있는 경기복지재단ㆍ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경기개발연구원과 통합하는 방안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청소년수련원과 마찬가지로 원장이 물의를 빚고 지난해 물러난 뒤 같은 해 7월 박숙자 원장이 부임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통합 논의 대상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예산삭감으로 물러난 연구원들의 충원 작업도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경기문화재단 산하 도립 문화시설 통폐합도 점쳐진다. 한국도자재단을 경기문화재단 또는 경기관광공사와 묶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등의 통폐합도 리스트에 올라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반대하고 있다. 기관마다 당초 설립목적이 있는데, 통폐합으로 인해 기관의 존재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의회 역시 해당 소관 상임위별로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상임위 소속 공공기관이 통폐합으로 줄어들 경우 그 만큼 해당 상임위의 위상도 위축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도내 26개 산하기관이 짊어진 빚은 2012년말 기준 8조8600억원으로 1개 기관당 평균 3407억원에 달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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