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사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3선 출마 사이에서 '장고'하고 있는 김 교육감이 선뜻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해프닝이 24일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밤 9시22분께 김상곤교육감 기자회견을 공지했다. 이어 9분 뒤인 9시31분께 김 교육감의 기자회견 내용이 '6·4 지방선거와 관련된 교육감의 입장표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1시간 뒤인 이날 밤 10시36분께 도교육청은 "내일 예정된 교육감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안철수 의원을 주축으로 한 '새정치연합'으로부터 경기도지사 출마 제의를 받고 있다. 김 교육감이 도지사와 교육감 출마 사이에서 장고하는 이유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기자회견도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김 교육감 측근들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김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출마할 경우 야권 표가 분산돼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며 새누리당에 참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난의 '가시밭길'을 김 교육감이 가려고 하겠느냐는 분석이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양손에 떡을 든 형국이었다. 한 손에는 '믿질 것 없는' 도지사 출마라는 큰 떡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교육감이란 떡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김 교육감이 '양수겸장'을 즐기는 사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도지사 출마를 위한공직 사퇴시한(3월6일)이 임박하면서 김 교육감이 마지막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김 교육감이 도지사와 교육감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도민들이 관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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