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통령 업무보고 통해 남북협력 사업 계획 밝혀[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남북협력 사업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전면에 등장했다.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온실·농축산 자재 지원 등 협력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24일 농식품부는 경기도 시흥 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행복하고 풍요로운 농업·농촌, 국민과 함께 만들어갑니다'라는 주제로 3대 전략목표와 9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남북협력 사업은 참여정부 이후 처음으로 농식품부 업무 전면에 등장했다.농식품부는 남북농업협력 재개에 대비해 남북농업협력추진협의회 및 추진단 구성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체를 구축할 방침이다. 협의회는 농식품부 장관이 위원장이 되고, 농촌진흥청과 산림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협중앙회 등이 참여한다. 또 세계식량기구(FAO)와 같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과도 협력할 방침이다.대북사업은 남북관계 개선 상황을 고려해 북한 주민의 체감도가 높은 인도적 지원 및 단계적 협력 사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추진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온실 농축산 자재 지원을 시작으로 공동영농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황폐화된 산림을 대상으로 시범조림 및 산림 병해충 방제사업도 추진해 '그린데탕트'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린데탕트는 남북간 환경분야 협력을 통해 긴장완화와 평화공존을 구현해 나간다는 것이다.남북협력 사업이 농식품부 업무에 공식 등장한 것은 참여정부 이후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2005년과 2007년 남북한 합의를 통해 구체화된 남북농업협력 사업이 남북관계 경색으로 실현되지 못해 대응조직체계가 미흡하고, 전문가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농식품부 업무보고에는 남북협력사업과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과, 남북협력사업, 자유무역협정(FTA)·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개방화에 따른 대응 방안 등이 담겼다.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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