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D파워 2014 내구품질순위 '기아 19위·현대 27위'

기아차 지난해 대비 2계단 상승, 현대차 5계단 하락…지난해 첫 역전 후 격차 확대

31개 자동차 회사 중 1위는 '렉서스'…3년 연속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미국 최고 권위의 자동차 품질조사 결과에서 현대자동차그룹 형제간 희비가 엇갈렸다. 기아차는 J.D.파워가 발표한 '2014 차량 내구 품질조사(VDS·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지난해보다 2계단 뛰어 오른 19위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떨어진 27위로 집계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역전된 양사 순위의 격차가 더 커졌다. 12일 본지가 입수한 현대기아차 미 J.D.파워 2014 내구품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아차는 총 31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 19번째로 품질이 우수한 브랜드로 꼽혔다.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22위에서 5계단 내려앉은 27위를 기록, 양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해당 순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각 자동차 회사로 개별 통보된 상태다. 매년 실시되는 J.D.파워의 내구품질 조사는 3년간 차량을 소유한 원소유자들로부터 지난 12개월 동안 경험한 문제점을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 202개 세부 항목에 대한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화 한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좋다는 의미로 이번 조사는 2011년식 모델을 소유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아차의 내구 품질 순위는 지난해 처음으로 현대차를 앞섰다. 2010년 11위, 2011년 9위, 2012년 25위를 기록한 기아차는 2013년 해당 순위가 21위까지 올라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현대차는 2010년 6위, 2011년 3위, 2012년 9위로 상승 추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22위로 순위가 급락했고 올해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내구품질 조사 1위는 일본 브랜드 렉서스가 차지했다. 2012년 이후 3년 연속 1위다. 한편 컨슈미리포트, 켈리블루북과 함께 미국 내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매년 내구품질 조사 결과와 신차 품질 조사(IQS·Initial Quality Study) 결과를 발표해 오고 있다. 내구품질 발표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 기준이 될 만큼 영향력과 파급력이 크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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