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책연구기관 '中, 북한 포기할 수도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2014년 아시아태평양지구 발전 보고서'서 경고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의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 이 5일 보도했다.중국 정부 산하기관이 공식 보고서에서 북한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최대 정책자문 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공개한 ‘2014년 아시아태평양 지구 발전 보고서’에서 중국이 북한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북한의) 오판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북한이 중국의 지정학적 자산이긴 하지만 핵실험 등 돌출 행동을 계속하면 중국은 한반도 안정이라는 더 큰 국가이익을 위해 북한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북한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VOA는 전했다.이어 중국이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오해해 북한이 충고를 듣지 않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 보고서는 중국의 대북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한국이 오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 VOA는 설명했다.보고서는 또 앞으로 5∼10년 안에 한반도에서 남북통일, 현상유지, 군사적 충돌 등 3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이 중 통일 문제가 남북관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가까운 시일 내 통일될 가능성은 적어도 남북관계는 앞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았으며 앞으로 한반도 문제가 북한의 정치안정과 경제발전 상황, 한국의 대북정책, 미국과 중국의 역할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VOA는 전했다.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제외한다면 군사력에서 한국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한국 역시 전쟁이 발발할 경우 경제적 손실이 너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는 만큼 남북한의 전면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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