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HD영화 44편…런던서 역대 최고 빠른 인터넷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영국에서 초당 영화 44편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기술이 시연에 성공했다. 25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통신장비회사 알카텔 루슨트와 영국의 통신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 연구진은 런던의 BT타워-서포크 BT연구캠퍼스를 연결하는 구간(410㎞)에서 초당 1.4테라비트(Tb)의 전송속도 시험에 성공했다.시험에는 '플렉시블 그리드'라는 새로운 인터넷 프로토콜이 사용됐다. 동일한 회선에 초당 200기가비트(Gb)를 전송할 수 있는 7개의 채널을 중첩해 '에일리언 슈퍼 채널'을 만들 수 있었다. 에일리언 슈퍼 채널은 전송채널 간 공간을 좁혀 현재 표준망보다 전송효율을 42.5% 향상시켰다.상업화까지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결과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추가 비용 없이 기존 광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대용량 콘텐츠를 인해 발생하는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카텔-루슨트 측은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대용량 서비스의 인기가 늘면서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들은 더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번 시연은 안정적이고 오류 없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기술분석회사 텔사이트의 포드 파다기 이사는 "동영상 콘텐츠 수요가 증가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며 "곧 대용량 데이터의 전송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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