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올해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026억원, 135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2012년 하반기부터 출자회사인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실적이 악화되며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대한통운과 CJ GLS의 택배부문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실적이 악화됐으나 4분기부터 다시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CJ대한통운에게 2014년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보다는 고정비 부담을 낮춰 이익률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은 택배부문의 빠른 정상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택배부문(매출 비중 25%)에서 CJ GLS와 통합하면서 늘어났던 고정비가 다시 줄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택배부문에서 영업손실을 냈는데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까지 회복됐다. 평균 택배운임도 최근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도 36%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택배운임은 인위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해 CJ대한통운은 운임 인상 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수혜의 영향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많이 올랐는데 외국인이 최근 CJ대한통운을 매수한 이유는 택배운임 인상 기대, 미국 아마존의 한국 진출에 따른 수혜 기대, 중국 거대 인터넷기업의 중국 물류회사 지분 인수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이슈들이 CJ대한통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나 수혜의 시기와 폭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한 논란 속에 모멘텀 유무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유통주식수 비율이 약 15%에 불과해 작년에 실적이 나빠진 것에 비해 주가가 덜 빠진 상태에서 기대감으로 주가가 먼저 오르다 보니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주가가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 속에 모멘텀 유무에 따라 주가가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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