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과 파나마운하 통해 중국 수출시 물류비용 절감·콩 선물가 인하도 기대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콩 수출국에 등극한 브라질이 아마존 수로 운송을 통해 대서양 연안에서 수출을 대폭 늘려 세계 최대 수출국 지위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번지와 카길 등 글로벌 상품 중개업체들은 브라질의 곡물 산지인 마투 그라수주에서 대서양 연안의 아마존강 지류의 수출항인 벨렝,산타렝,산타나 등으로 농산물을 수송하기 위해 아마존강과 아마존강 지류에 부두와 터미널 건설, 바지선 확충 등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우선 올해는 마투그로수와 아마존강의 지류인 타파조스강의 미리티투바시까지 약 450마일(약 724km)의 도로 포장도로를 완공한다. 마투그로수에서 생산한 콩은 미리티투바에서 벨렝항까지 715마일은 바지선으로 수로를 따라 운송된다. 바지선단 하나는 트럭 약 1000대분인 약 4만t의 콩과 곡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글로벌 콩 수출업체들도 바지선단 준비에 여념이 없다. 브라질 최대 콩깻묵 수출업체인 미국의 농산물 중개업체 ADM은 브라질 바지선단을 두 배로 늘리고 벨렝을 통한 출하량을 올해 100만t에서 5년 이내에 6000만t으로 증가시킬 방침이며 번지는 90척의 바지선으로 곡물을 운송하고 카길도 내년부터 바지선 운송을 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들은 타파조스강과 아마존강의 합수지점에 있는 산타렝과 산타나항의 하역능력도 확충하고 있다.브라질에 진출한 글로벌 곡물 수출업체들이 열대우림지대를 관통하는 도로와 수로 개설에 나서는 것은 마투 그로수가 브라질 콩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지만 1000마일(약 1609km) 이상의 위험하기 짝이 없는 도로를 통해 남동부의 항구로 운송해야 하는데다 항구도 하역능력이 부족해 트럭들이 수십 마일 줄지어 대기함에 따라 선박에 체선료를 물어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다.수출업체들은 대개 항구까지 콩을 운송하는 데 1t에 약 150달러를 지출하는 데 이는 미국에 비해 4배나 많은 금액이다. 상파울루의 전국곡물오일시드수출업체협회(ANEC)의 세르히오 카스타뇨 대표는 선박 체선료 지급 손실과 트럭운송에 따른 비용이 지난해 2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벨렝을 통해 파나마 운하를 거쳐 주요 수요처인 중국과 아시아로 콩을 수출한다면 대서양과 인도양, 태평양에 이르는 항로에 견줘 이틀 정도를 단축할 수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곡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선물가격 인하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벨렝의 중개회사들의 단체인 타파조스터미널협회의 클레베르 베네제스 대표는 “새로운 인프라는 브라질의 운송능력을 연간 3000만t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해 약 4190만t의 콩을 수출해 미국을 추월했으며 올해도 약 4400만t으로 미국(4010만t)을 앞지를 전망이다. 브라질은 또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출국이자 세계 5위의 면화 수출국이다.지름길 개설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밀림지역에 도로가 개설될 경우 루트 근처의 열대우림지역에서 불법 벌목과 농장이 성행할 수 있다. 또 운송로를 통해 곡물이 수출시장에 나오기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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