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모멘텀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멘텀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경기, 위험, 가격, 심리 등 모멘텀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어닝시즌이 곧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업종 및 종목 대응은 이익 모멘텀을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국내(코스피)와 글로벌(MSCI AC World) 증시간의 수익률 격차가 2003년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사이클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모멘텀 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멘텀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경기, 위험, 가격, 심리를 모멘텀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경기 모멘텀 측면에서 유럽은 개선, 미국은 정점에서 하락 전환, 중국은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수준은 낮게 유지되겠지만 일본은행(BOJ)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가 오는 22일과 29일에 예정돼 있어 단기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 수준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격 모멘텀을 측정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아직 주도업종의 출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동일 섹터 내에서 업종간 수익률 소외현상이 심한 업종을 선택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심리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업종 내 목표주가 상향조정 비율을 체크하는 것이다. 목표주가 상향조정 비율이 저점에서 상승 전환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조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화장품, 건설업종의 모멘텀 종합점수가 높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1월 하순 이후 업종 대표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된다는 점과 주가의 선행적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 주 시장은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유리한 섹터와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최근 섹터별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을 감안할 때 이익 추정치 하락이 빨라지고 있는 섹터는 경기민감 섹터와 수출 비중이 높은 섹터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에너지·산업재·IT섹터 등의 이익 전망이 뚜렷하게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헬스케어·유틸리티·필수소비재가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시장 대응은 1월 하순 경기민감 섹터의 실적 공개 이전까지는 상대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유리한 섹터를 중심으로 대응하되 경기민감 섹터의 경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종목별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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