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으로 인한 빈부격차 해소 필요성도 고조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올해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입는 컴퓨터 시대의 본격화, 기업공개(IPO) 러시, 전기 자동차의 대중화가 예상된다.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이 최근 전망한 올해 IT업계의 기상도는 맑다.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입는 컴퓨터' 시대의 개막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불붙기 시작한 입는 컴퓨터 열기가 더 뜨거워질 듯하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내놓을 구글 글라스가 있다. 구글 글라스가 본격적으로 팔리기 시작하면 경쟁사들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은 확산될 것이다.영국의 시장조사업체 IMB리서치는 2016년 입는 컴퓨터 시장 규모가 60억달러(약 6조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관련 업체 박스닷넷의 애론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글라스 같은 제품들의 등장으로 향후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신기술 업체에 대한 투자 열기가 확산되면서 유망 IT 기업들의 증시행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장한 트위터의 주가가 40% 이상 상승하면서 여러 기업이 IPO에 나설 의사를 비치고 있다.대표적인 예로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경영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를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퀘어도 트위터에 이어 '잭팟'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박스닷넷과 드롭박스의 IPO에도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온라인 쇼핑 부문은 할인 경쟁에서 이제 당일 배송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상점에 또 위협이 될 수 있다. 아마존은 무인 항공기 드론을 통한 배송 계획까지 내놓아 화제가 됐다. 당일 배송이 성사되면 더 많은 소비자가 인터넷 쇼핑에 나설 것은 분명하다.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는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섰다. 테슬라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로 전기차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독일의 BMW는 전기차 'i3'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포천은 올해 전기차가 주류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IT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IT 기업과 일반 시민의 격차를 어떻게 좁히느냐 하는 문제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민들이 구글의 통근버스를 막아선 바 있다. IPO와 실적 호전으로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IT 기업, 돈벼락 맞은 직원들 탓에 인근 집값이 껑충 뛰어 주민들로서는 살기 어렵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홀로 잘 나가는 IT 기업과 직원들에 따가운 시선이 반영된 사건이다.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해 1조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 미국 최초로 20대(代) 기부왕이 됐다고 전했다. 그가 기부한 시점은 실리콘밸리의 여론이 나빠진 시기와 일치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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