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찌꺼기로 '미래 소재' 만드는 GS칼텍스

클러스터 준공·공동연구 등 탄소섬유 개발 가속도

GS칼텍스 직원들이 부탄올 발효 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GS칼텍스가 첨단소재 및 차세대 연료 개발을 위한 생산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섬유와 바이오부탄올이 대표 동력이다. 30일 GS칼텍스는 최근 전주시와 탄소산업 관련 첨단소재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연구, 생산, 응용 제품 생산 등 연구소 및 회사들이 밀집된 탄소섬유 클러스터를 제공하고 GS칼텍스는 제품 개발 및 상업 생산 시설 구축을 담당한다.GS칼텍스는 2015년 완료를 목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전남대, 인하대, 중소기업 등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1년 9월부터 '석유잔사물을 활용한 탄소섬유 및 자동차부품 응용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장기적으로 금속으로 된 자동차 차체·부품을 탄소섬유로 대체하기 위해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승도영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장은 “피치계 탄소섬유가 GS칼텍스의 핵심역량과 닿아 있는 만큼 후발주자이지만 전주시와 공동연구를 계획대로 추진해 탄소섬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며 “향후 세계 톱클래스 탄소섬유 업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GS칼텍스가 개발 중인 바이오부탄올도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에탄올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엔진 개조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다.GS칼텍스는 2007년 이후 현재까지 자체연구를 통해 고효율의 발효와 분리 정제 공정 원천기술을 확보한 데 이어 카이스트, 광운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바이오부탄올 생산균주 개발 등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흐름이 커지는 상황에서 바이오에너지는 석유 대체재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은 시범적으로 소규모 생산 단계지만 향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때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전략적 제휴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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