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미국의 출구전략 등 대내외적으로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위험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율이 가장 큰 불안요인인 만큼 원화가치의 빠른 절상으로 '일본식 불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2014년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 보고서를 내놓고 내년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미 연준 출구전략 파장 ▲선진국발 디플레이션 우려 ▲아베노믹스의 투자·소비 선순환 불발 가능성 ▲여전히 취약한 신흥국 ▲속도조절에 나선 중국경제 ▲고조되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취약해지고 있는 민간부문의 건전성 ▲급등락 위험 확대되는 환율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내년 세계경제는 올해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글로벌 불균형 등 세계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각국이 경기부양에 나설수록 감춰져있었던 문제들이 오히려 경제정상화 국면에서 점차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 금융시장에 가져올 영향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불안감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고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통해 단기정책효과에 의지한 부분이 크다는 점도 위험요소로 꼽았다. 특히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확장적 경제정책은 악성 인플레이션, 일본 국채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을 둘러싼 대북 불안과 동북아 리스크도 불안요인으로 내다봤다. 환율도 불안요인이다.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해 국제적인 절상압력과 외국인 투자자금이 우리나라로 집중될 경우 달러당 1000원선까지 붕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화가치의 빠른 절상으로 인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실물경제 활력 역시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경우 생산과 고용, 소비지출이 동반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경상수지는 불황형 흑자를 이어가는 '일본식 불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배민근 책임연구원은 "이같은 위험요인에 대응하고 경기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는 완화적 정책스탠스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자본유출에 대한 대응여력을 확충해 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구조적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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