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 iOS7의 '탈옥(Jailbreak)' 도구 개발에 중국 업체가 약 100만달러를 지원했다는 설이 돌고 있다. 탈옥하면 자신들의 불법복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자동설치하도록 탈옥도구 개발자 측과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2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정보기술(IT) 매체 '애플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탈옥툴 공개 이후 iOS7 기기를 탈옥한 중국 사용자들은 통상적으로 탈옥하면 설치되는 '시디아(Cydia)' 앱 마켓(정식 애플 앱스토어에 없는 '서드파티' 앱을 설치할 수 있게 해 줌) 대신 타이지(Taig,太極)이라는 중국 앱 마켓 프로그램이 설치됐다고 알리기 시작했다. 이 중국 로컬 프로그램은 iOS의 언어설정을 중국어로 했을 경우에만 시디아 대신 설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이 타이지란 앱 마켓이 중국 외 다른 나라 사용자들에게는 생소한 데다가 불법복제 '크랙' 앱이 유포되는 창구라는 점이었다. 일부 해외 개발자들은 탈옥툴 개발팀인 '이베이더스(evad3rs)'가 중국 타이지로부터 약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베이더스 측은 타이지 측으로부터 일정 대가를 받았음을 인정했다. 다만 중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결정한 일이고, 타이지 측과도 불법복제 앱의 배포를 하지 않을 것임을 계약에 명시했으나 지켜지지 않았으며 이후 이를 막겠다고 해명했다. 탈옥은 iOS의 제한을 풀어 사용자가 기기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한다. iOS7의 탈옥 도구가 공개된 것은 정식 출시 3개월 만이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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