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셧다운 등 시스템리스크 발생해도 금값 상승 없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해만 30% 가까이 추락해 30년 만에 최악의 한해를 보이고 있는 금을 더는 안전자산으로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최근 몇년새 안전자산으로 기능하면서 상승 랠리를 펼쳐왔지만, 더는 이 같은 이유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의 크로스에셋 스트래티지스트 패트릭 렉랜드는 보고서를 통해 "금이 호재로 작용해야할 소식에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금이 안전자산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그는 "이탈리아 총선에 따른 혼란, 키프로스 사태, 미국 정부 셧다운 및 부채한도 증액 지연 등과 같은 시스템리스크가 금값을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금이 더는 안전자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그는 또 "올해 초부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QE) 조치를 종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올해 지속적으로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FRB의 양적완화가 그동안 금값 상승의 주요 동력이었는데, 양적완화 종료로 금의 안전자산 역할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렉랜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아울러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도 금은 물론 모든 원자재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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