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식생활 변화 겨냥…한경희생활과학·모뉴엘 제빵기 시장 진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밥 대신 빵으로 끼니를 때우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홈베이킹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홈베이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은 최근 제빵기 '홈베이커'를 선보이고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반죽날개를 한 개만 둔 타사 제빵기와 달리 한경희는 2개의 날개를 채용해 '탄력 있는 반죽'에 중점을 뒀다. 체험단 마케팅으로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 확산 효과도 노릴 계획이다. 모뉴엘도 지난 9일 제빵기 '마이 리틀 베이커리'를 선보이며 홈베이킹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옥세일과 손잡고 1년간 연구ㆍ개발한 전용 베이킹 믹스도 함께 출시해 소비자가 추가 연구할 필요 없이 쉽게 빵을 구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빵기를 구입하고도 활용법을 잘 몰라 썩히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 것에 착안, 자사 뿐 아니라 타사 제빵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빵 굽는 법을 알려주는 제빵교실도 출범했다.
리홈쿠첸 제빵기
여전히 밥이 주식임을 고려해 집에서 남은 밥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업체도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 7월 밀가루 뿐 아니라 남은 밥으로도 빵을 만들 수 있는 '브레드메이커(HBM-070A)'를 선보였으며, 리홈쿠첸도 지난 17일 밥으로 빵을 만들 수 있는 제빵기를 선보이며 동양매직의 뒤를 따랐다. 동양매직은 밀가루 과섭취에 대한 우려를 '밥빵' 기능으로 해소해 주겠다고 나섰다. 가전업계가 제빵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젊은 층이 밥보다 빵을 많이 찾으면서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 규모는 69.8㎏로 30년 전인 1982년(156.2㎏)의 절반에 못 미친다. 먹거리 위생을 중시하면서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 홈베이킹 문화가 확산된 것도 그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홈베이킹 시장 규모를 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존 제빵기 시장이 오성ㆍ카이젤 등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됐다면 이제는 동양매직ㆍ한경희생활과학ㆍ리홈쿠첸ㆍ모뉴엘 등 대형 가전 브랜드까지 진출하며 시장 규모를 넓히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가전들이 앞선 브랜드 인지도와 우수한 품질을 통해 시장 파이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5만대 수준인 시장이 내년 6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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