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시리즈 개발을 이끈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사진)이 전문 블로거들과 매년 만남을 이어가며 소통에 나서고 있다. 박 본부장이 지난달 사장으로 승진한 뒤 가진 첫 공식 일정도 블로거들과 가진 간담회였다.20일 LG전자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최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MC연구소에서 10여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더 블로거' 20명을 만나 약 2시간 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블로거들이 LG전자의 스마트폰 제품 및 전략 등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평가하고 토론하는 자리였다.더 블로거는 LG전자가 소비자들의 의견을 보다 가까이서 듣기 위해 위촉한 전문 정보기술(IT) 블로거들의 모임이다.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0년부터 매년 1~2회씩 전문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이번이 다섯번째 만남이다. 박 본부장은 2011년부터 매년 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 간담회는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그동안은 LG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 대해 난상토론이 벌어졌던 반면 이날은 G시리즈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는 소통의 장이었다.LG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3·4분기 누적 점유율이 애플·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한 1200만대(공급 기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글로벌 5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날 참석한 블로거들도 "올해는 G시리즈가 정착하는 한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그동안 더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칭찬과 질책이 많은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겸허한 자세로 끊임없이 의견을 수렴하는 등 배우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고 화답했다.훈훈한 소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블로거들은 소비자들을 대표해 하드웨어 및 사용자경험(UX)·디자인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가감 없이 의견을 쏟아냈다.박 본부장과 임원진들은 블로거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꼼꼼히 노트에 받아 적었다. 간담회가 끝나자 박 본부장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여기에 다 적었다"며 "소중한 말씀들이 제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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