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사고 36%, 인명피해 43% 줄어… ‘해양사고 30% 줄이기’ 정책 등 선제적 예방활동 성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올해 해양사고 발생률이 지난 3년 대비 선박·인명피해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 기준으로 선박사고는 992척, 인명피해는 130명이 발생해 지난 3년(2010~2012년) 평균 동기대비 각각 36%(555척), 43%(97명) 가 감소했다.올해 발생한 선박사고는 ‘기관고장’이 249척으로 가장 많고 선박끼리 충돌 202척, 추진 장애 107척, 침수 75척, 화재 72척 순이다.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해상’이 68명, 해안가 28명, 항 포구 14명, 방파제 7명, 갯벌 5명 순으로 나타났다.해경청은 올해 해양사고 줄이기 정책을 핵심과제로 선정, 선제적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해경청은 선박사고 30% 줄이기, 연안안전사고 인명피해 30% 줄이기, 복잡해역(선박통항량이 빈번한 해역) 대형사고 ‘제로화’를 3대 목표로 정하고 해양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해왔다.‘해양사고 예방대책본부’를 설치해 매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각종 예방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지방청과 경찰서 일선 지휘관이 사고다발해역 등 취약지를 직접 점검했다.또 전국 87개 파출소 경찰관 근무체제를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하고, 사고위험해역과 복잡해역, 주 조업지에 경비함정을 확대 배치해 졸음운항 등으로 인한 충돌·좌초 등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전관리를 펼쳤다.이와함께 어민들을 상대로 소화기 실제 분사체험, 헬기 구조장비체험, 해상탈출용 구명뗏목 탑승체험 등 사고에 대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익히토록 했다.한편 해경청이 ‘해양사고 30% 줄이기’ 정책에 대한 추진성과를 ‘한국비용편익분석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유류비 등 사고 예방활동에 투입된 비용은 61억원인 반면 인적·물적피해와 공공비용 감소 등의 경제적 이익은 107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경호 해경청 예방총괄계장은 “해경 창설 60주년을 맞아 ‘안전한 바다, 행복한 국민’을 가치로 내걸고 사후구조 중심에서 사전예방 중심으로 업무 패러다임을 바꾼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양사고 줄이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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