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상래]
“이번 태풍 피해로 상심이 컸는데 군민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친정집을 새로 지어주겠다고 하니 정말 시집 잘 온 것 같아요.”하이옌이 친정인 필리핀댁 에반제린큐카사스(38)는 무안군민들에게 거듭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17일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필리핀 태풍 피해 친정 보금자리 마련 ‘일일찻집’은 무안군번영회와 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협회, 이장협의회, 노인회, 새마을회, 약사회, 농협조합장협의회, 재향군인회, 전문의용소방대, 국제와이즈멘승달클럽, 무안병원 등 지역 내 기관, 사회단체, 공무원, 군민 등 2000여명이 참여해 다문화가족에 대한 관심과 이웃사랑 실천에 대한 군민들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져 성황리에 마쳤다.박병석 주민복지실장은 “태풍 피해 신고가 알려진 후 1차적으로 37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다”며 “그런데 그 이후로 ‘친정집 식구들이 집을 잃고 천막생활은 물론 마실 물도 없어 걱정’이라는 말을 전해들은 주민들 사이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불처럼 번져 이번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박 실장은 “무안군의 필리핀댁 78명 가운데 지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이는 8명으로 파악됐는데 이날 모금된 1000여만원은 필리핀댁 친정 보금자리 마련에 보탤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내일처럼 나서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노상래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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