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돈 만드는 기술’ 아프리카 상륙

한국조폐공사, 리비아 새 주화 4종류 1억6000만장 첫 수출…‘잠상기술’ 이용, 규격 설정부터 디자인까지 도맡아

경북 경산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서 열린 '아프리카 리비아 주화 출고 기념행사' 때 임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우리나라의 ’돈 만드는 기술’이 아프리카에 첫 상륙한다.한국조폐공사는 창립 이래 처음 아프리카 리비아에 주화를 수출키로 하고 17일 경북 경산시 화폐본부에서 ‘출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수출되는 돈은 리비아정부가 혁명 후 처음 주화를 새로 디자인해 만드는 것으로 주화제조 시설이 부족하고 기술력이 떨어져 리비아중앙은행의 국제입찰로 결정됐다.

윤영대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리비아 주화 수출 ‘출고 기념행사’ 때 축사를 하고 있다.

공사는 입찰공고 전부터 리비아중앙은행에 밴더리스트에 등록되도록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쳤다. 이어 올 4월엔 영국, 프랑스, 캐나다업체 등과 입찰에 참여해 값, 기술력 심사로 재입찰까지 가는 뜨거운 경쟁 끝에 6월26일 최종낙찰자로 뽑혔다.

리비아 새 주화 1/2 Dinar(디나르)

낙찰규모는 리비아 새 주화 4종, 1억6000만장(118억5000만원) 이다. 돈 종류별로는 ▲1/2 Dinar(디나르) 6000만장 ▲1/4 Dinar(디나르) 8000만장 ▲100 Dinar(디르함) 1000만장 ▲50 Dinar(디르함) 1000만장이다. 리비아주화는 국제경쟁 입찰로 세계의 이름난 주화제조업체들을 제치고 값과 공사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출하게 된 것으로 조폐공사 사상 처음 외국시장이 아프리카까지 넓어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리비아 새 주화 1/4 Dinar(디나르)

특히 리비아 혁명 후 새로 발행되는 이들 주화(4종)는 조폐공사의 ‘잠상기술’을 이용, 규격설정부터 디자인까지 도맡아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리비아중앙은행에 보낸다. 첫 선적 양은 전체 1억6000만장 중 2100만장이다. ‘잠상기술’이란 하나의 공간에 2개 채널 이미지를 나타내 보는 각도에 따라 문자나 이미지가 달리 나타나는 기술을 말한다.

리비아 새 주화 50 Dinar(디르함)

윤영대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리비아 주화수출을 아프리카시장 넓히기 교두보로 삼아 도전, 변화, 창의로 2014년 수출 5000만 달러를 이룰 수 있게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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