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부산실버종합물류 채용박람회 'CJ대한통운 실버택배원' 인기몰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 동료가 생겼다. 택배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다. 같은 시간에 출퇴근하는 친구가 있다는 건 인생 말미에 여운이 긴 달콤함이다. 특히 이들과 퇴근 길에 마시는 한 잔. 오랫동안 잊었던 그 맛이 내일을 열게 하는 용기를 북돋는다. 월급으로 손자들 용돈 쥐어주는 맛은 덤이다. -실버택배원, 부산시 연제구 이OO, 50년생-#1. 초등학교 선생으로 퇴직해 집에서 3년 정도 쉬었다. 평생 일하던 사람이 쉬니까 몸이 굳었다. 병원비에 퇴직금도 급속도로 줄었다. 자식들에게 손 벌리기는 미안했다. 택배 배송을 할 수 있다기에 CJ대한통운을 찾았다. 바로 일이 주어졌다. 기다렸던 물건을 받는 사람들의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이 생겼다. 아침마다 출근할 수 있는 직장과 동료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건강이 받쳐준다면 언제까지나 할 생각이다. -실버택배원, 부산시 동래구 손OO, 43년생-15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이하 벡스코)에서 열린 '2013부산실버종합물류 채용박람회'에서는 재취업을 바라는 노년층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이날 행사는 '중장년 인생 2막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벡스코 제2전시장 4C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다. 특히 ㈜실버종합물류의 실버택배원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 부산 지역 유명 사립대에서 고위 행정관을 지낸 정모씨(64)는 "최근 실버택배업가 재미있고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채용박람회를 찾게 됐다"며 "아직 몸도 건강한 편이고 아들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어 더욱 흥미가 간다"고 말했다. ㈜실버종합물류는 지난 5월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실버택배 전문기업이다. 보건복지부와 부산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고령인력종합관리센터, 노인인력교육센터 등이 공동으로 2015년까지 노인 일자리 1000개 창출을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 기업이다. CJ대한통운은 사업을 위한 컨설팅과 택배물량 공급, 사업에 필요한 배송장비 1000대를 지원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전동 자전거, 전동 카트를 지원해 고령의 노인 인력들이 수월하게 배송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실버택배는 부족한 택배배송인력을 확충할 수 있고, 고령자는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수 있는 프로젝트"며 "신중년층의 사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짐으로서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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