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1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고 있어서 향후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주택산업연구원(원장 남희용)에 따르면 이달 HBSI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는 서울 110.6, 수도권 101.4, 지방 96.2로 조사돼 전월 대비 각각 12.7포인트, 14.2포인트, 11.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시장은 하락폭이 가장 컸지만 여전히 100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달 분양실적 전망치 지수(87.8)와 분양계획 전망치 지수(75.3)도 전월 대비 각각 16.7포인트, 31.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분양계획 전망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분양 위축에 따른 전세난 가중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분양지수 역시 전월 대비 16.4포인트 상승한 71.1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시장 중심의 단기적인 수요가 기존 주택시장으로까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법안 통과 지연으로 세제와 금융지원에 의존한 단기적인 시장 변화가 고착화 돼 장기적인 회복세로 전환되는 데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각종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인 100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법안 통과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한편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조사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서면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주택시장을 전망하는 것이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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