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철도파업 이틀째인 10일 인천지역의 철도 화물운송이 전면 중단됐다. 10일 인천시 및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의 철도 운송화물은 유연탄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파업 첫날인 9일부터 철도 화물운송이 중단돼 유연탄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지역의 철도운송 화물은 왕복 16회에 걸쳐 2.5t 정도 운송되며, 전국(144.5t)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은 편이다. 휴일에는 왕복 6∼8회에 1000t의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인천항 석탄부두로 수입된 유연탄은 하루 2회씩 평균 2000t가량 화물열차편으로 강원도 영월과 충북 단양의 시멘트 공장까지 운송되고 있으나, 철도파업으로 현재는 수요처에서 자사 트럭을 동원해 1일 300∼400t 정도를 육로 운반하고 있다.야적량 15만∼20만t 규모의 인천 남항에는 현재 20∼30일 분량인 7만t이 쌓여 있지만 수요처의 재고물량이 5∼7일분에 불과해 파업이 장기화되면 레미콘사와 건설사 등에선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야적면적 6380㎡인 인천역에는 현재 절반가량 적치된 상태이며, 화물운송 중단이 통보된 상태라 추가 화물 유입은 없는 상황이다.인천항만공사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 내항 하역사들의 트럭 보유 현황을 파악하며 대체 운송 수단 확보에 나섰다. 공사는 석탄부두 인근에 야적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유연탄 반출량 감소에 따른 야적장 부족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인천항 내항을 비롯한 다른 부두는 평소 철도 운송 물동량이 없어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는 없다.인천시 관계자는 “화물운송은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도권 전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 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시는 경인전철 등에 대한 정상운행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광역버스 19개 노선, 좌석버스 3개 노선에 17대를 증차·증회 운행하고 경인전철 주요 역에 전세버스 투입과 택시부제 해제도 검토하고 있다.또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가용차량 예비차를 투입해 수시 임시차를 투입·운행키로 했다.고속버스는 승객 폭주 시 공동운수협정계약에 의한 전세버스 추가투입으로 추가 수송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도 수도권 등 5개 권역에 대해 증차 및 증회할 계획이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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