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남북관계에 영향 미칠 특이 징후 없어'
▲ 최근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정부는 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북측 권력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했다는 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북한의) 공식적인 보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북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과거 북한의 주상성 인민보안부장, 리태남 내각 부총리,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등은 '신병을 이유로 물러났다'는 공식 보도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부위원장 실각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박 부대변인은 "정보 당국에서 어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정부는 신뢰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공식 보도가 없었던 만큼 그 부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군사적 도발 대신 경제 발전을 강조하던 장 부위원장이 실각하고 북한에서 군부의 입김이 세지면 남북관계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대변인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다른 징후가 있다고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개성공단 3통(통행·통신·통관) 개선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국가정보원은 "북한 노동당 행정부 내 장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이 11월 하순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장 부위원장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 등에게 보고했다.국정원, 통일부 등 대북 관련 당국은 국회 보고 전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박 부대변인은 밝혔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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