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2분기까지 상승한 뒤 하반기부터 조정이 들어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보이며 1900~23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한국거래소 기자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코스피는 선진국 중심의 완만한 경기회복세와 함께 상반기 상승국면을 맞이해 2분기 고점을 찍은 후 3월 이후 중국의 경제 개혁이 심화돼 중국 경제가 둔화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는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밴드는 1900~2300선이 적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전반적인 세계 경제 여건은 선진국 중심의 점진적인 경기회복 속에서 신흥국 시장의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팀장은 "올해 진행된 미국 주도의 경기회복이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으로 보다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화되면 경기모멘텀과 정책대응 측면에서 신흥국내 차별화가 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한국은 중국, 대만 등과 함께 저위험군에 포함돼있기 때문에 경기모멘텀 개선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국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기업에 타격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중국이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강력한 경제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이로 인한 경기 침체로 7%대 초반으로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며 "한국의 수출비중에서 26% 이상이 중국에 달려있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 침체 및 경제 불확실성은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국내 기업 실적의 경우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라봐도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유 센터장은 "현재 한국 대표기업(MSCI Korea)들의 예상 순이익은 106조8000억원으로 예상되고, 다소 보수적인 시각에서 바라봐도 94.4조원으로 올해보다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와 달리 섹터별 이익 기여도가 고르게 분포된다는 점, 그리고 분기별 실적의 변동성이 완화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 설명했다.그는 "내년도 증시로의 자금 수급여건은 구조적 환경과 매크로 여건을 고려할 때 완만한 개선을 전망한다"며 "다만 아직 본격적이고 추세적인 환경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화 강세전환 여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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