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중국발 스모그로 인한 초미세먼지(PM-2.5)의 위세가 강해지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29일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60㎍/㎥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주의보 예비단계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에게 휴대폰 문자,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 대기환경전광판 등을 통해 주의보 예비단계를 알리는 한편 외출 자제ㆍ황사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씻기 등 시민행동 요령을 전파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버스정보안내 전광판을 통해서도 초미세 먼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자 서비스를 받고 싶은 사람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당초 내년 6월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들어 중국에서 난방 연료인 석탄 사용이 급증하면서 스모그 발생 빈도가 잦아져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초미세먼지는 질산염ㆍ황산염 등의 이온성분과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으며, 직경 2.5㎛ 이하로 10㎛이하인 미세먼지(PM-10)에 비해 크기가 매우 적다. 흡입시 기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대부분 폐포까지 침투해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최근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하루 평균 농도가 29㎍/㎥에서 15㎍/㎥로 줄어들었더니 호흡기 질환에 따른 조기 사망률이 74.5%(2만3283명→5940명) 감소했다는 연구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위해성을 갖고 있다. 또 미국 암학회의 1995년 연구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경우 사망률이 7% 늘어나고 심혈관ㆍ호흡기계 사망률이 12% 증가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의보 예비단계가 발령되면 노약자나 호흡기ㆍ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대비하는 게 좋다. 황사마스크는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 1회용이므로 세탁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구입할 때 반드시 '의약 외품'ㆍ'황사방지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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