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지칭하는 '그루밍족'이 유통업계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에도 남성용 BB크림과 팬츠, 부츠 등 패션제품 소비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특히 눈썹정리와 같은 뷰티서비스 이용률도 높아지면서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이크업 브랜드 베네피트 브로우바의 올해 남성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네피트 브로우바의 남성 고객 비중은 2010년 1% 수준에서 올해 20%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로우바는 눈썹과 얼굴 왁싱을 해주는 공간으로, 베네피트는 국내에서 25개의 브로우바를 운영 중이다. 또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013년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몸에 밀착하는 '남성용' 레깅스 진을 출시했다. 총 15종의 남성용 레깅스 진은 다양한 색상과 올 시즌 유행하는 카무플라주, 격자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결합해 연령이나 체형에 맞춰 취향대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근에는 남성용 부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군대 전투화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부츠가 보온성과 키높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실제로 인터파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남성 부츠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워크 부츠와 트레킹 부츠가 각각 180%, 70% 증가했으며, 윙팁을 워크 부츠에 접목시킨 윙팁 부츠는 40%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지난달부터 부츠 브랜드 '쏘로굿' 제품을 대량으로 매입해 오프라인 대비 최대 3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쏘로굿과 레드윙 제품 40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쏘로굿 vs 레드윙 특가 모음'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김정민 인터파크쇼핑 슈즈팀 MD는 "불황 속에서도 남성 화장품과 패션 아이템 등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며 "남성부츠 가운데는 부츠의 바닥 부분인 아웃솔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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