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지 설립·노하우 전수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대우조선해양이 중국 산둥성에 설립해 운영 중인 '대우조선해양 산동유한공사(DSSC)'의 블록 조립공장 내부의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대우조선해양은 신흥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이 자국조선소 보호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업체와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전략 아래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고정식 원유생산용 해양플랫폼 ㆍ LNG운반선 등 일반상선과 특수선, 해양분야에서 총 44척, 117억 8천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의 글로벌 경영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거제 옥포조선소의 생산능력을 뒷받침하는 해외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5년 9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시에 '대우조선해양 산동유한공사(DSSC)'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건조 물량이 대폭 늘었지만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추가 부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아 내린 결정이었다. 약 100만㎡의 면적을 가진 이 곳에서는 4300여명의 직원들이 연간 약 40만t 규모의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있다. 옥포조선소의 물량 소화가 1차 목표인 DSSC는 향후 현지화를 통해 세계적인 조선 관련 제작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두번째 전략은 조선소 노하우를 수출하는 것이다. 선박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수출에서 조선소 운영 기술이라는 지식 수출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오만 정부와 함께 ODC라는 수리조선소 법인을 설립했다. 이 조선소는 약 130만㎡의 부지 위에 초대형 원유운반선(ULCC)이 입고 가능한 가로 410m, 세로 95m 규모의 드라이독 2기와 잔유(슬러지) 처리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조선소 지분 100%는 오만 정부가 소유했지만 운영은 30년 노하우를 가진 대우조선해양이 책임지고 있다. 2011년 4월 본격적인 문을 연 이 조선소는 지금까지 150척의 선박을 수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조선소를 선박 수리ㆍ개조뿐 아니라 중동 지역 석유 및 가스 개발에 따른 육ㆍ해상 구조물을 제작하는 대형 복합 조선소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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