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반월 낸드 플래시 가격은 5~7% 하락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모바일D램 시장이 지난 3분기에만 14%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낸드플래시의 경우 4분기 수요가 줄어들며 11월 상반기 기준 고정거래가가 5~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모바일D램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14% 가량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공급량이 수요량 보다 줄어들었고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모바일D램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모바일D램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16억8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14억5300만 달러 대비 16.3%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50.3%에서 51.3%로 상승했다. 2위인 SK하이닉스는 3분기 모바일D램에서 8억2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7억4200만 달러 대비 10.8% 상승했다.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시장 점유율은 25.7%에서 25%로 소폭 하락했다. 두 회사의 모바일D램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76.3%에 달한다. 이같은 상황은 PC용 D램 시장과도 흡사하다. 오는 2014년에는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대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D램 시장이 장기 호황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PC용 D램 가격은 보합세를 기록하고, 낸드플래시는 4분기 수요 감소로 11월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이 5~7%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D램익스체인지는 11월 상반월 낸드플래시 주요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10월 하반월 대비 5~7% 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우시 공장 화재로 반도체 업체들이 낸드플래시의 생산을 D램 생산으로 돌렸지만 가격은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USB 3.0,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비롯한 관련 제품 수요가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에도 낸드플래시의 부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PC용 D램은 보합세, 낸드플래시는 수요 감소로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모바일D램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향후 모바일D램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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