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평택시 발암 의심물질 가로수에 살포 '충격'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와 평택시가 발암 의심물질이 포함된 '매머드'와 '베노밀'을 가로수 방제 농약으로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천시 등 24개 시군은 유럽연합(EU)에서 사용금지한 '네오니코티노이드'(Neonicotinoid)계열 3종 8개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가 경기도의회 최재연 의원(노동ㆍ고양1)에게 제출한 2013년 가로수 병해충제 살포 현황에 따르면 수원시와 평택시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분석보고서에서 지적한 발암의심물질 뷰프로페진(Buprofezin)과 베노밀(Benomyl)이 주성분인 농약 매머드와 베노밀을 가로수에 살포했다. 또 24개 도내 시군에서는 꿀벌을 집단 폐사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EU에서 2년간 사용금지한 네오니코티노이드계열 3종(이미다클로프리드ㆍ클로티아니딘ㆍ티아메톡삼) 8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U는 꿀벌의 신경계를 손상시키고 여왕벌의 증식을 억제시켜 꿀벌의 개체수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진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살충제를 2년간 사용금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꿀벌의 감소로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고, 한국에서도 2006년 40만 개체군이 넘던 토종벌이 2012년에는 4만5000군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농업분야에서 손실이 매년 늘고 있다. 부천시와 안양시, 파주시 등 7개 시군은 환경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맹독성(어독성1급)성분 농약 로맥틴, 응애단을 가로수 방제농약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천시는 어독성2S급이자 환경호르몬 독성물질 디아지논(Diazinon)이 주성분인 다이아톤을 사용하고 있고, 용인시와 안산시, 의정부시 등 9개 시ㆍ군은 수목대상이 아닌 농약 포리옥신, 응애단, 베노밀, 어트랙, 아타라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재연 의원은 "가로수 방제와는 달리 대다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단지와 같은 공동주택의 수목방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실태파악이 돼 있지 않고, 경기도에서는 시ㆍ군 가로수 부서로 주의 및 계도 공문을 보내는 조치에 그치고 있다"며 적극적인 개입으로 금지약제에 대한 철저한 규제를 당부했다. 최 의원은 아울러 "2013년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가로수 친환경방제사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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