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러드 라일(오른쪽) 가족과 함께 호주 로열멜버른골프장을 걷고 있다. 사진=PGA투어닷컴 캡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호주의 프로골퍼 재러드 라일(31)이 백혈병을 이겨내고 복귀전을 치른다는데….AP통신은 13일(한국시간) "라일이 14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호주마스터스에서 20개월 만에 재기의 샷을 날린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대회장에 도착한 라일은 "첫 티 샷을 날리는 것이 가장 힘들 것 같다"면서도 "일단 공이 날아가면 다른 모든 것을 잊고 골프 선수로서 내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곁들였다.캐디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6살 때 골프를 시작한 라일은 17세인 1999년 백혈병 진단을 받아 화학치료를 받느라 9개월 동안이나 병상에 있었지만 2004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에서 활동한 끝에 2007년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백혈병이 악화돼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고, 다시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라일은 그동안 소아암 관련 자선단체 '챌린지'를 돕는 등 암 퇴치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섰다. 타이거 우즈(미국) 등 빅스타들 역시 그동안 모자에 '챌린지' 마스코트 핀을 꽂고 대회에 나서는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라일에게 지지를 표현했다. 라일의 팬들은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마련된 노란색 셔츠와 모자를 쓰고 그를 응원할 예정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