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삼성의 관리대상이었다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1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휩쓸었다.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여야 의원 간 정면 충돌했다. 특히 신 의원 의혹제기에 민주당 출신인 박영선 법제사법위원장이 거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이로 인해 회의가 중단됐다.신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도 김 후보자가 이른바 '삼성 떡값 리스트'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역시 "그런 일 없다. 근거가 있으면 감찰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신 의원이 재차 김 후보자가 삼성 관리 명단에 있다고 단정하며 질문을 이어가자 김 후보자는 "저는 명단에 없는 것 아니냐"며 신 의원 주장에 의혹을 제기했고 이 과정에서 박 위원장이 신 의원 의혹제기에 신빙성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여야 간 충돌이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박 위원장의 의사진행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했고 박 위원장도 "2008년 4월 검찰에서 제출받은 자료가 있어서 한 얘기"라며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고, 위원장까지 가세하며 결국 회의는 중단됐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위원장이 공정하게 사회를 봐야 하는데 신 의원 발언에 자꾸 덧붙여서 얘기하며 마치 신 의원 발언이 사실임을 전제한다"고 비판했다.이에 박 위원장이 "사실이라 한 적 없다"고 반박하자 권 의원은 "대검찰청이 보관 중인 내사기록을 봤다고 하는데 무슨 자료를 확인했는지, 어디서 누구로부터 입수했는지 밝혀야 주장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따졌고 박 위원장은 "2008년 4월 받은 자료다. 그러나 권 의원에게 어떻게 받았는지를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의 다른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박 위원장의 진행에 문제점을 지적하자 박 위원장은 "보여줄게요. 보여줄게"라며 회의를 중단했다.다시 속개 된 회의에서도 삼성 떡값 리스트가 논란이 되자 김 후보자는 "저는 당혹스럽다. 왜 제가 삼성 떡값 리스트에 오르내리고, 근거도 없이 관리대상이라 주장하는지 저도 좀 알고 싶다"며 명백함을 주장했다.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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